중고차 구매 과정

중고차를 샀다.
예산은 세금까지 합해서 천만원이내로
연식은 신경 안 쓰고 10만키로 조금 넘는 걸로 찾아봤다
이유는 유튜브에서 듣기에 10만 때 교체할 것 들이 좀 있기 때문에 10키로 넘으면 이미 교체할거는 교체 했을거라는 것.
그래서 그런지 9만 키로 대 물량이 많았다
차는 SK엔카에서만 봤다.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엔 중형으로 알아봤다.
K5 또는 쏘나타.. 그 중에서 LF 쏘나타가 제일 땡겼다...하지만 무사고에 성능검사에서 문제 없는 것들은 1200-1500 정도는 줘야했다.
세금까지 합하면 1500은 넘어가니까 이럴거면 새차를 살까?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다가 k7이 눈에 들어왔다
이젠 감가가 많이 된 상태고, 세금도 연식이 있다보니 감세가 많이 된 상태.
연비차이가 좀 나기는 하겠지만 연주행킬로수가 적은 나로써는 유지비차이가 클까 싶다
유지비 차이랑 차값 차이나는거 따지면 또이또이.
고로 더 프레스티지 K7 또는 그랜져HG로 선택이 좁혀졌다.
유튜브에서 본 중고차 고르는 팁에서도 원래 생각보다 한 등급 올리는게 만족감이 크다고 해서 둘 중에 고르기로 마음을 굳혔다.
옵션은 스마트키, 통풍시트, 파노라마 썬루프 이렇게만 봤다. 통풍은 꼭 있었으면 했다.
보다 보니 옵션이나 센터페시아 등이 그랜져가 더 나아보였다. 그래서 그랜저HG 중에서 고르는데
HG2.4는 엔진이슈가 있다고 해서 거르고 3.0으로만 찾아봤다.
엔카에서 성능기록부와 보험이력 등을 볼 수 있는데, 여기가 꼼꼼히 봐야할 부분이다.

성능과 보험이력을 볼 수 있다

튜닝, 영업차량이었는지 확인

성능기록부 하나씩 열어서 확인 해본다

오일 누유 차량은 다 걸렀다

가끔 싸게 나온 차들이 있는데 백퍼 사고 차량이거나 엔진누유가 있는 차더라
수리비가 더 나올 수 있으니 좀 더 주더라도 거르는 게 낫다. 단, 차체 프레임이 손상된게 아니면 무사고차량으로 본다. 범퍼, 휀다 등의 단순 교환은 크게 문제 될게 없다.

그랜져HG는 2011~2016년까지 판매되었다. 2011년식은 전면이 가로그릴이었는데 당시 디자인이 쏘나타와 비슷하다는 항의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2012년식부터는 세로그릴로 바꼈다. 살짝 에쿠스 느낌이 나도록...

조건에 가장 맞는 차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랜져HG 12년식 흰색차량

성능기록부 깨끗, 무사고에 단순교환만 하나 있었다. 옵션에서는 풀옵션에서 레인센서, 시트메모리폼, HIV 등 몇가지는 빠져있었다. 하지만 통풍과 파노라마 썬루프 등 웬만한거는 다 있었다. 매장은 강서오토플렉스, 서울에서는 제일 크다고 한다.
토요일에 준비 중이던 시험을 보고나서 저녁에 바로 방문 문의를 했다. 그리고 일요일에 차를 보러갔다. 어차피 살거라면 시간 끌거 없다.
SK진단을 받은 차라서 본넷을 열어보지는 않았다
솔직히 봐도 모르겠고..
전동시트 열선 통풍시트 눈에 보이는 건 하나씩 건드려봤다. 그리고 또 뭘봐야할지 모르겠어서 오히려 딜러 실장님한테 물어봤다.
몇가지 알려주셨는데, 어설프게 아는척 하는거 보다는 대놓고 이렇게 묻는게 더 나은거 같다.
최대한 시간을 갖고 꼼꼼히 보시길... 나도 어느 정도 본다고 봤는데 생각보다 자세히는 안 보이더라...양 옆에 차도 있어서 보기도 힘들고 자잘한거야 어차피 중고차니까 그러려니 해야지...
어쨌든 차는 맘에 들었다.
몇 가지 정비사항(후면유리 썬팅 뜬 것과 바퀴휠 한쪽 오염 된 것 블루투스 사제네비와 연결)은 해주기로 했고 네고는 없었다. 사던 포기하던 둘 중 하나였으니... 계약하고 계약금 50만원만 송금했다.
원래는 정비 다 되면 찾으러 가서 출고해야 하는데 정비가 생각보다 몇 일 더 걸려서 집으로 탁송을 보내 주셨다. 매장까지 안 가도 되서 솔직히 편했다.

무선충전거치대는 별도로 구매, 설치

전동시트 조절(머리부분은 장식이다)

보조석도 전동시트

전차주가 사제네비를 달았다

쿠팡에서 산 무선 고속충전 거치대

자잘한 기스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일단 엔진이랑 등등 속은 멀쩡하니까 그거면 됐다 (sk진단이니 믿어도 되겠지?)
그리고 중고차 대부분 블랙박스가 있더라..그거는 참 편했다.
참고로 보험은 악사 다이렉트로 했고 저주행킬로수 선할인 30프로 넘게 & 자차보험은 제외 등등 해서 70만원선으로 나왔다. 중고차는 요즘 자차보험 안하는 추세라고 한다. 전화로 3-40분 정도 소요.
요즘은 국내 고급차 오너들이 제네시스로 많이 넘어갔지만 그래도 그랜저의 이름이 갖는 파워는 강렬하다. 나도 이제 나이도 있고 중고차니까 괜찮은 차를 타고 싶어지더라
지금 내 상황에서는 그랜저 HG가 가성비 최고인 듯.
참고로 사제네비는 블루투스 음악을 핸들컨트롤로 재생하거나 다음 곡으로 넘기는 게 안된다
(폰에서 재생을 시켜야 되고 폰에서 다음곡으로 넘겨야한다ㅠㅠ) 사제네비라고 좋은 건 아니구나...